제주도 내국인 카지노 계획 취소

제주도 카지노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검토 중이던 ‘한국인 입장 가능 카지노’ 도입 계획이 결국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제주도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계획 취소 소식은 2022년 1월 5일, 제주도가 내국인 대상 카지노 도입 방안을 포함하지 않은 내용의 ‘제2차 제주 카지노업 종합계획’을 결정하며 알려졌습니다.

‘제주 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법정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2021년 9월, 연구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감독위원회 심의와 제주도의회(문화관광체육위원회) 보고를 거쳤으며, 2022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제주도 내국인 카지노 계획 취소

< 제주 신화월드 외국인 전용 카지노 >

그러나 이와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원도 내 폐광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제주도의 내국인 카지노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까지 발표했습니다. 현재 한국 내에 한국인이 입장 가능한 카지노는 강원도의 강원랜드 뿐입니다. 강원랜드 외에 제주도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가 생기면 강원랜드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고, 강원랜드 주변 지역 경제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강원도에 비해 제주도는 관광 산업이 크게 발달했고 날씨도 온후하여 강원랜드 대신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가 출범하면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 경제 역시 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걱정이 강원도 지역 주민과 지역 기반 정치인을 자극한 셈입니다.

강원도의 반발에 제주도는 용역 보고서에서 제시한 방안 중의 일부일 뿐, 의견 수렴조차 해본 적이 없어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주도는 약 10년 전에도 내국인 카지노 개설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지만 그 때도 제주도민의 반발이 심해서 물거품이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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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코로나 유행의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며, 2020년 제주도 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용자가 166,873명으로 전년도 369,409명 대비 55%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지노 산업에도 비대면(Untact)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계 온라인카지노 시장 규모는 약 73조 원으로, 2015년 대비 무려 62%나 증가했습니다. 필리핀은 온라인카지노가 GDP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카지노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제주 카지노 산업을 도민과 상생하는 관광 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밝혔습니다.

다만 온라인카지노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직접 방문하여 게임을 즐기는 오프라인 랜드 카지노에 대한 수요는 항상 꾸준히 존재하며, 온라인카지노 시장에 대한 규제와 제재가 매우 엄격한 한국 특성상 오프라인 카지노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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